올해 한국 영화는 그 어느 해보다 ‘파격적인’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던 때였다. ‘파격적인 정사신’ ‘파격적인 베드신’ ‘파격적인 동성애’ 등등 온통 ‘파격’으로 도배가 된 기사들이 넘쳐났다. 19금 영화들 19금 마케팅 열풍을 주도한 영화는 ‘아내가 결혼했다’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손예진은 그 간의 청순한 매력을 180도 바꿔 섹시하고 도발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유혹했다. 여배우의 노출이라는 민감한 부분에서도 극의 흐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오케이’라는 그녀의 강단 있는 결정으로 손예진의 매력적인 베드신을 촬영할 수 있었다. 손예진은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현재 ‘아내가 결혼했다’는 200만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 어느 영화보다 에로티시즘이 강조된 영화가 있으니 바로 ‘미인도’이다. ‘미인도’의 메인 카피도 조선 센세이션 멜로이다. 영화는 그야말로 노출의 향연이었다. 기방의 기녀들이 중요 부위만 가린 채 각종 체위를 보여주며 스크린을 후끈 달궜으며 이후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김민선과 김남길의 노출이 이어졌다. 신윤복 역할을 맡은 김민선이 전라의 노출과 파격적인 정사신을 아름답게 연기해냈다. 동성애 코드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가 본격 등장하며 주류로 자리잡았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꽃미남들의 동성애로 먼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초반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앤티크’에서는 그 동안 무겁게만 다뤄졌던 동성애 코드를 가벼운 터치로 그려냈다. 또한 모델 출신의 꽃미남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10, 2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12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쌍화점’도 동성애 코드를 내세우고 있다. 극중 고려 왕과 왕의 호위무사로 등장하는 주진모와 조인성의 동성애 연기가 펼쳐진다. 예고편에 살짝 공개된 조인성과 주진모의 상반신 누드 장면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기에 송지효 조인성이 파격적인 베드신과 정사신을 펼칠 것으로 알려져 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