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로비 킨 이적 풍문에 '불만'
OSEN 기자
발행 2008.12.09 08: 16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48) 감독이 뿔났다.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잘 알려진 베니테스 감독이 화가 난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여름 영입한 스트라이커 로비 킨(28)의 토튼햄 복귀가 거세게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만 파운드(약 435억 원)라는 거액에 리버풀로 이적한 킨은 19경기에 출전해 4골 4어시스트를 그치며 아쉬움을 사고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 중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친정팀 토튼햄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의 태도는 분명하다. 베니테스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PSV 아인트호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로비 킨을 파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PSV 아인트호벤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베니테스 감독은 킨의 이적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 "킨과 리버풀의 미래는 이제 시작됐다. 주전경쟁은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다. 지금 킨은 자신의 자리를 잡기 위해 기꺼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킨은 훌륭한 선수다. 그래서 큰 돈을 들여 영입한 것이 아닌가. 더 이상 킨의 이적 문제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 후에도 킨은 우리와 함께 뛸 것이다. 난 그를 다른 팀으로 팔고 싶지 않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의 생각과는 달리 토튼햄의 구애는 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영국의 '미러'는 킨의 임대 복귀를 노렸던 토튼햄이 500만 파운드(약 108억 원)의 현금에 애런 레넌(21)과 제이미 오해러(22)를 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킨의 복귀를 노리는 토튼햄의 절실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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