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륙 최강자들이 모여 우승팀을 가리는 클럽 월드컵서 한국인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을 통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확고히 굳힌 박지성(27)은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에드윈 반더사르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의 최강자들이 한 곳에 모여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 2000년 첫 대회가 브라질에서 열려 코린티안스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2005년과 2006년에도 남미 대표로 출전한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인테르나시오날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AC 밀란이 유럽 대표로는 최초로 우승했다.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AC 밀란은 결승에서 남미 대표 보카 주니어스를 4-2로 꺾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맨유는 이 대회 전신인 인터컨티넨털컵(일명 도요타컵)에 2차례 나간 적은 있지만 클럽 월드컵으로 바뀐 뒤 첫 출전이다. 인터컨티넨탈컵에서는 한 차례 우승을 일구어냈다. 지난 1999년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대결, 1-0으로 승리해 세계 최고 클럽이 되었다. 지난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터컨티넨털컵이 클럽 월드컵으로 확대된 뒤 프리미어리그 팀 최초로 우승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2005년으로 리버풀이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 중에서는 전북 현대가 지난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유일하게 출전했다. 하지만 전북은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꺾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클럽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6년 전북 현대 소속이던 최진철에 이어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또한 맨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박지성의 동료인 카를로스 테베스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인터컨티넨탈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FIFA 클럽 월드컵까지 제패하는 첫 아르헨티나 선수가 된다. 이번 대회는 11일 열리는 애들레이드 FC(호주)와 와이타케레 FC(뉴질랜드)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14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맞붙고 이 경기 승자가 18일 맨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전은 21일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