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고 굳은 대나무는 예로부터 나라를 사랑하는 충심, 변하지 않는 선비의 미덕 등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헌데, 이러한 이미지가 또 필요한 곳이 있다. 바로 남성의 성기이다. 곧고 굳은 남성의 성기는 그야말로 남성스러움, 남성다움을 잘 드러낸다. 하지만, 반대로 흐물흐물하고 휜 남성의 성기는 남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콤플렉스로 작용하게 된다. 남성의 성기가 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흐물흐물하다는 것은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성의 성기가 휘었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 내 성기는 그저 휘었을 뿐이고. 남들과 다를 뿐이고. 여성들은 남성의 성기가 모두 다 같은 모양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제각각이듯, 남성의 성기 모양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조금씩 다른 모양은 얼굴의 개성처럼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렇게 눈으로 봐도 ‘휘어진 정도’가 보이는 경우라면 문제가 있다. 마치, 안면비대칭이 심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쉽겠다. 양쪽 얼굴이 확연하게 비대칭인 안면비대칭이 겉으로 보아도 보기에 좋지 않고, 얼굴의 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교정이 필요하듯이, 남성의 성기가 휜 경우도 여러 가지 심미적, 기능적 문제를 일으킨다. 강남J비뇨기과(강남제이비뇨기과) 박천진 원장은 “이렇게 남성의 성기가 휜 증상을 ‘음경만곡증’이라 한다. 바나나 모양처럼 약간 휜 경우에서부터, 낫과 같이 심하게 휜 경우 등 그 정도는 개개인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전체 환자의 약 75%는 아래쪽으로 휘고, 약 20%정도는 좌우 양쪽으로 휘는 증상을 보인다.” 며 “정도에 따라 ‘바나나’ 나 ‘코브라’ 등으로 묘사되기도 한다.”라 덧붙인다. 그렇다면 음경만곡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박천진 원장은 “음경만곡증은 남성의 발기를 돕는 ‘음경해면체’가 선천적으로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경우와, 과도한 성행위나 자위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노화로 인해 점차 발행하는 경우 등이 있다.”라 전한다. 박천진 원장은 또한 “음경이 발기가 될 때 길어지는 것은 음경내부의 백막으로 인한 것인데, 이것이 과도한 성행위로 부러져 음경골절이 생기면, 그 사이로 살이 채워지면서 음경만곡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노화로 인해 이러한 백막이 점차 탄력성을 잃게 되면서 음경만곡증이 생기게 되는 것”라 덧붙인다. ‘보기에 조금 휜 정도일 뿐인데, 기능적으로도 과연 문제가 될까?’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음경만곡증이 있는 이들은 심미적 문제보다 기능적 문제를 더 호소한다. 정상적인 성관계가 힘들어 지거나 성기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음경이 휜 경우, 성관계 시 상대방 여성에게 상당한 고통을 줄 수 있고, 자신에게도 통증이 생기게 된다. 심할 경우, 발기부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음경만곡증이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지속적인 치료 후 호전이 될 수 있는데, 만일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은 음경내부의 백막 일부를 절개해서 성형하는 성형법이나, 음경이 휘지 않은 쪽 백막을 주름을 잡아서 꿰매주는 주름법 등이 있고, 최근에는 patch를 이용해서 완성도 높은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강남J비뇨기과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