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가요계 결산-③]후크송 VS 10만장 돌파 앨범 7장
OSEN 기자
발행 2008.12.10 07: 20

올해 한국 가요계는 별들의 대거 컴백으로 들을거리, 볼거리도 풍성했을 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이라는 성적표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한해였다. 하지만 그 만큼 처음 듣는 이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기 위해 비슷한 부분을 반복하는 '후크송'의 큰 인기에 노래가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한쪽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2008년 가요계를 휩쓸었던 '후크송'과 요즘 음반 대박의 기준으로 통하는 10만장을 넘긴 음반이 7장이나 나온 성적이 좋았던 올해를 추억하며 내년에는 양질의 들을거리, 볼거리로 더 풍성한 가요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후크송 가요계 강타! 어떤 노래는 한 번 들어봤을 뿐인데 귓가에 하루 종일 맴도는 노래가 있다. 이것을 두고 사람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후킹 효과'(Hooking Effect)다. '후킹 효과'는 후크(짧고 매력적인 반복구)가 삽입된 노래를 반복해 들을 때 기억 내에 그 노래의 특징이 남아서 무의식 중에 기억을 다시 반복 재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후킹 효과를 이용한 노래를 '후크송'(Hook Song)이라고 한다. 그 예로 원더걸스 '노바디'(Nobody), 손담비의 '미쳤어', 브라운아이드걸스 '어쩌다', 동방신기 ‘주문' 을 들 수 있다. 이 노래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 일단 한 번 들으면 '노바디 노바디 벗 유, 노바디 노바디 벗 유''미쳤어~정말 미쳤어''넌 나를 원해 넌 내게 빠져 넌 내게 미쳐' 등 일정 부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요즘같이 바쁠 때 후크송은 그야말로 노래를 틀자마자 몇 초 사이에 사람들 뇌리에 강하게 자리 잡기에 더 없이 유용했다. 하지만 너도 나도 이런 '후크송'을 만들려다 보니 이들 노래가 인기 있었던 무렵에는 사실 이런 류의 노래가 많이 쏟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중독'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과 우려섞인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 음반 판매량 10만장 넘긴 앨범...7장! 올해 10만장을 돌파한 음반은 무려 7장이나 된다. 지난 해 한국음악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음반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한 음반이 단 두 장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전반적으로 음반과 음원 매출이 지난 해에 비해 상승했다. 실시간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정보시스템 한터차트에 따르면 12월 7일 기준, 올해 10만장을 넘긴 앨범은 총 7장으로 동방신기 4집 약 32만 7천장, 빅뱅 미니 3집 약 14만9천장, 서태지 8집 약 13만 7천장, 브라운아이즈 3집 약 12만3천장, 비 5집 약 11만6천장, 빅뱅 2집 약 11만2천장, 김동률 5집 약 10만5천장을 기록했다. 특히 동방신기는 지난 11월 30일까지 온라인에서 16만3346장, 오프라인 매장 30만3468장 등 총 46만6814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2008년 단일앨범 사상 최고음반판매량을 기록,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음반킹을 차지함은 물론 지난 2004년 48만장이 판매된 서태지 7집 이후 최다판매량 기록을 세우는 주인공이 됐다. happ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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