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박경완(36, SK), 진갑용(34, 삼성), 강민호(23, 롯데)가 황금장갑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 SK 와이번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주역 박경완은 화끈한 공격력 뿐만 아니라 절묘한 투수 리드가 돋보인다. 특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완벽한 투수 리드로 타선 부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박경완의 노련한 볼배합과 투수 리드 속에 두산 타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SK 포수 박경완은 승부처에서는 철저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빠지는 싱커, 슬라이더 등 변화구 승부를 펼쳤다. 두산 타자들을 현혹하는 볼배합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마 시절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포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진갑용은 올 시즌 허벅지 부상 속에서도 105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9리(272타수 76안타) 11홈런 45타점 34득점 1도루로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진갑용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주전 포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한 '20대 포수의 선두 주자' 강민호는 박경완과 진갑용보다 개인 성적이 뛰어나다. 아쉽게 3할 타율과 2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으나 122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2리 127안타 19홈런 82타점 51득점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눈에 띄는 개인 성적과 롯데의 4강 진출 견인이라는 두 가지 프리미엄을 앞세워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한편 2008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KBS 2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휘성,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씨야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함께 솔비, 안혜경, 김시향, 홍수아, 윤세아 등 인기 연예인들이 공동 시상자로 나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 이날 영예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야구용품 브랜드 ZETT에서 제공하는 선수용 글러브를 포함한 1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과 나이키에서 1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증정하는 등 푸짐한 부상이 제공되며,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선수와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는 삼성전자 PAVV가 후원하는 40인치 LCD TV 1대도 함께 수여된다. what@osen.co.kr 박경완-진갑용-강민호.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