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구도, 55% 연봉삭감…내년에도 요코하마 선발
OSEN 기자
발행 2008.12.10 08: 55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구도 기미야스(45,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내년에도 현역으로 뛴다. 10일 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구도가 9일 55%의 연봉 삭감에도 불구하고 요코하마와 내년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1억1000만 엔에서 6000만 엔이 깎인 5000만 엔의 연봉에 플러스 옵션이라는 조건이다. 구도의 이 계약 조건은 야구규약에 정해진 감액 제한인 40%를 넘어선 것이며 최고 연봉을 기록한 지난 2003년 3억 엔과 비교하면 6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 구도는 지난 200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요코하마로 옮길 때 2억9000만 엔에서 9000만 엔으로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 삭감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1982시즌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 내년이면 프로 28년차가 되는 구도는 일본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떤 조건이라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는 구도는 "당연한 삭감이다. 오히려 구단에서 계약해줘 고맙다. 내년에도 현역 선수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행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요코하마 구단은 "성적은 물론 야구에 대한 열의가 훌륭하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내년에도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구도와의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요코하마 오야 감독은 "내년에도 선발로 던져줬으면 한다"고 말해 사실상 에이스 미우라를 앞세운 선발진에 포함시킬 뜻을 나타냈다. 5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구도는 올해 3경기에 나가 승리 없이 2패에 5.2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1984년 이후 24년만에 승리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이었다. 작년 10월 왼쪽 팔꿈치 내시경 수술을 받은 후 재활을 통해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 4월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빠졌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삭감율은 지난 2006년에 2억 엔을 받던 오릭스의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주니치로 옮기며 400만 엔을 받아 98%를 기록한 것이다. letmeout@osen.co.kr 구도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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