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 유망주' 이원석 지명 의미는
OSEN 기자
발행 2008.12.10 10: 07

두산 베어스가 장고 끝에 홍성흔(31. 롯데 자이언츠)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 보상선수로 내야수 이원석(22)을 지명했다. 두산은 10일 "6일 롯데가 제시한 18명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 이원석을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광주 동성고 시절 또래 중 최고의 내야수 요원으로 평가받았던 이원석은 올시즌 백업으로 주로 출장하며 53경기에 출장, 2할7푼5리 5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원석은 유격수 및 3루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두산에서도 유격수, 3루수 요원은 굉장히 많다.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주포 김동주(32)를 제외하더라도 오재원(23), 김재호(23)가 3루를 볼 수 있으며 손시헌(28), 이대수(27) 또한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또 한 명의 경쟁자를 추가한 것과 다름 없다. 변수는 있다. '주포' 김동주가 올 시즌 후 '무조건 일본으로 진출하겠다'라고 목표를 밝힌 바 있어 두산이 넘치는 내야수 요원 중 준척급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 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두산의 한 구단 관계자는 "김동주는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꼭 잔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동주의 일본 진출 의지가 워낙 강렬한 가운데 그를 원하는 일본 구단이 나타날 경우 두산은 서까래를 잃고 2009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김동주 이탈에 대비한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KIA 타이거즈의 움직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KIA는 올 시즌 후 "쓸만한 주전 유격수 감을 찾는다"라고 공공연히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이혜천(29. 야쿠르트)의 이적 이후 좌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두산과 유격수 자원을 노리는 KIA간의 거래 성립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 취임 이후 두산은 FA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와 선수들 간의 경쟁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이원석의 두산 행이 앞으로 어떤 파도를 몰고 올 지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arinelli@osen.co.kr 두산,이원석 이원석.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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