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으로 가고 싶다". '총알축구' 대구의 외인 폭격기 에닝요가 이적을 시사했다. 에닝요는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총 17골 8도움의 빼어난 성적으로 대구가 막판까지 6강 플레이오프 진입 희망을 품게 이끌었다. 시즌 총 16골 7도움으로 수원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며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된 에두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 없는 성적. 지난 9일 K리그 시상석시 만난 에닝요는 대구에서 펼친 공격축구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수원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대구로 돌아와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면서 "K리그 자체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닝요는 "대구는 아직 시즌이 끝난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제주에서 열리는 FA컵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에닝요는 FA컵 출전을 위해 부상 치료차 브라질로 돌아갔다 지난 2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에닝요는 "팀에 남기가 힘들지 않겠냐. 향후 거취는 FA컵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내년 1월 결혼식 후 결정하겠다"면서 "가장 가고 싶은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진 팀이다"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높게 비쳤다. '총알축구' 대구의 공격을 주도했던 에닝요는 팀이 상위권 전력을 가졌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경우. 특히 이근호와 함께 K리그 최고의 화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았다. 대구 관계자는 "우선 FA 컵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다"면서 "에닝요의 경우 마지막까지 대구의 성적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잔류를 확신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정통한 한 에이전트는 "에닝요에 대해 K리그 뿐만 아니라 J리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공격진 재편을 위해 그의 공격력을 높이 산 구단이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