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도 라디오 당당히 살아남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2.10 14: 30

MBC 아나운서 국장 출신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라디오 진행 10년을 맞아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했다. 손 교수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MBC 라디오표준 FM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8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올해로 10년 간 라디오를 진행한 공로로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하게 됐다. 이 날 시상식은 박혜진 MBC 앵커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엄기영 사장을 비롯해 성경환, 신동호, 한준호, 문지애, 동료 DJ 양희은, 강석우, 지상렬, 노사연 등이 참석해 손 교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상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 교수는 “8년 전 ‘시선집중’을 처음 맡으면서 잘 버텨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8년을 잘 견뎠다. 혼자 버텨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제작진과 MBC 라디오 청취자들이 힘이 되어 주셨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PD들이 ‘시선집중’을 1년 정도 거쳐 가는데 다 골병이 들어서 나간다. 출연 섭외도 쉽지 않고 아침에 두 시간 동안 방송하는 나와는 달리 제작진들은 하루 종일 방송을 준비한다. 제작진들이 하는 마이크 이면의 고생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작가들도 1년에 한 번씩 그만두겠다고 얘기하는데 항상 잘 견뎌줘서 고맙다”며 방송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손 교수는 라디오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라디오 이후 다양한 매체들이 생겨나면서 다들 라디오의 힘이 급격히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라디오는 당당하게 살아남았다. 라디오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친근한 매체고, 속보성에 강하고, 이동 중에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바로 청취자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고 답했다. '브론즈 마우스'는 10년간 라디오를 진행한 베테랑들의 입 모양을 떠서 만드는 동상으로 20년간 라디오를 진행한 이들에게는 '골든 마우스'가 주어진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 교수는 깔끔한 진행과 촌철살인의 언변을 바탕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을 이끌며 전문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다. ricky337@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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