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국장 출신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10년간 라디오를 진행한 공로로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한 손 교수는 “‘시선집중’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황우석 박사와 관련한 문제를 다룰 때였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손 교수는 시상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황우석 박사의 문제를 MBC PD수첩에서 제기했기 때문에 같은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시선집중’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됐다. 먼저 황우석 박사를 섭외해 얘기를 들어보려 했으나 인터뷰 요청이 쉽지 않아 PD수첩의 한학수 PD를 인터뷰했다. 현안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시선집중이 PD수첩의 편을 들어주지 않은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동안 그 아이템을 다루지 못하다가 청취자들의 요구에 사안에 대한 코멘트를 한 적이 있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코멘트를 쓰는데 밤을 꼬박 샜던 기억이 난다. 선정성,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또 2009년에 계획 중인 이벤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얼마 전 99살의 할머니가 방송에 출연해 하모니카를 연주하셨는데 내년 할머니의 100번째 생신에 내가 하모니카로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해드릴 생각이다. 연말에는 하모니카를 연습할 생각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MBC에 가장 고마운 점은 내가 MBC를 그만두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게 해 준 것”이라며 “MBC에서 내치지 않는 다면 계속 MBC에 남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