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쓰, "WBC 한국대표팀, 상대해봐야 안다"
OSEN 기자
발행 2008.12.10 18: 11

"한국에는 아직 일본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선수가 많다". 올해 히어로즈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투수 다카쓰 신고(40)가 오는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일본대표팀이 라이벌 한국대표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충고했다. 다카쓰는 10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 일본어판 스페셜 인터뷰 마지막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일부 주축 선수들이 사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정상급 선수가 많다고 충고했다. 다카쓰는 "한국에는 아직 일본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팀을 대표하는 2~3명의 선수를 모으면 좋은 대표팀이 생긴다. 그 선수들은 일본에서도 통하는 만큼 그 선수들이 어떻게 싸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김동주(32, 두산) 등 주력 선수들이 사퇴한다고 말한 만큼 한국대표팀이 어떤 멤버를 꾸릴지 보는 것도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대표팀은 전력 구성면에서 일본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만큼 어떻게 구성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승엽, 김동주 등 대표팀을 이끌어 오던 스타 선수들이 사퇴할 것 같지만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했을 때는 전력의 공백이 미미할 수 있다는 것을 충고한 셈이다. 또 한국대표팀은 일본대표팀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데 비해 일본은 여전히 한국을 아래로 보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다카쓰는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은 일본을 의식, 준결승보다는 결승전에서 맞이하고 싶었던 것 같다. 준결승에서 지면 WBC 때와 비슷한 상처를 또 입는 것이고 여러 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대표팀이 일본대표팀을 아는 만큼 일본대표팀은 한국대표팀을 잘 모른다. 아직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특히 한국대표팀의 공략법에 대해서는 "역시 연구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약간 위험하다, 저러면 안되는데'하는 느낌을 준 일본 투수가 있었다"며 "이승엽에 집중하다 5번이나 6번타자에게 맞는 경우도 있었다. 분명 데이터는 많지만 대결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한국야구를 볼 기회가 없는 만큼 역시 연구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선수 중에는 메이저리그보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카쓰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선수가 상당히 있다"며 "프로를 경유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가는 선수도 있지만 프로선수 중에는 일본을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상당히 있다. 역시 한국에서는 일본이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승엽의 영향도 크다. 일본에서 돈을 벌고 높은 수준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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