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라 떨려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달성을 위해 ‘피겨퀸’ 김연아(18, 군포수리고)는 10일 저녁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빙상점검을 위한 훈련을 마쳤다. 지난 9일 새벽 한국에 도착해 그 날 저녁 휴식도 없이 첫 훈련을 소화한 바 있는 김연아는 파이널 첫 공개 훈련을 통해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다. 파이널을 앞두고 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낸 김연아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르는 국제 경기라 생각하니 좀 떨렸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컨디션은 좋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다”며 훈련에서 점프, 스핀 등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40분간 치러진 훈련시간에서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연습도 실전처럼 관중을 압도하는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점프도 완벽히 소화하며 컨디션이 최상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자신의 유일한 약점인 트리플 루프를 수차례 반복해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리플 루프는 김연아가 지난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1회전으로 처리하며 점수가 깎였고 결국 3차 대회에서 더블 악셀로 대체한 점프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컨디션을 봐서 대회 직전 결정하겠다. 루프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담 갖지 않으려 한다. 다른 점프는 다 잘 됐으나 괜찮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난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파이널은 6차 대회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명만 참가하는 최고 중에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김연아는 “시리즈에서는 크게 탑 수준의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파이널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나와 좀 더 긴장된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파이널에서 좀 더 집중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12일 오후 8시 15분부터 시작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13일 오후 8시 5분부터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사상 두 번째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이 날 비행기 도착시간이 늦어져 공식훈련에 뒤늦게 참가해 첫 빙질 적응훈련을 소화했다. 7rhdwn@osen.co.kr 고양=손용호 기자spjj@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