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사바시아, 양키스행 확정…美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8.12.11 00: 16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히는 CC 사바시아(28)가 결국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는 10일(현지시간) 사바시아가 양키스를 선택, 내년 시즌부터 왕첸밍, 조바 체임벌린이 있는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없었지만 올 시즌에 앞서 미네소타에서 뉴욕 메츠로 옮긴 요한 산타나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투수 사상 최대 계약 신기록을 새롭게 갱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타나는 메츠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1억3750만 달러를 받는 계약에 사인했다. 양키스는 이미 한 달 전 사바시아에게 6년간 1억4000만 달러의 금액을 제시, 그 사이 몸값이 더 뛰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포츠전문 ESPN은 최대 7년간 1억6000만 달러라고 추정된다고까지 전하고 있다. 당초 사바시아는 양키스의 거액 제안에도 불구하고 집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서부 혹은 내셔널리그 소속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삼고초려'가 사바시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 캐시먼 단장은 사흘 연속 사바시아와 직접 만나 설득 작업을 펼쳤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바시아와 미팅을 가진 캐시먼 단장은 9일 사바시아의 집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는 정성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바시아의 아내인 앰버까지 만나 시바시아를 탄복시킨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행을 확정지은 사바시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로 가서 뛰고 싶으며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부담을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도 "그는 핀스트라이프(양키스 유니폼)가 어울린다"며 "사바시아는 뉴욕에서 잘 던졌다. 플레이오프 때도 그랬고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오래 던졌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그는 뉴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사바시아의 성격도 뉴욕과 잘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2007년 19승 7패 3.21의 방어율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투수 사바시아는 이제 28세로 젊으며 올해도 클리블랜드와 밀워키에서 17승 10패 2.70의 방어율을 올렸다. 사바시아는 이미 한 달전 양키스로부터 6년간 1억4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받았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수락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봤다. 이에 원 소속팀인 밀워키 브루어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잇따라 사바시아를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 양키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바시아는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서부팀들이 큰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양키스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키스는 사바시아의 영입과는 별도로 A.J. 버넷과 데릭 로에게 각각 4년간 6000만 달러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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