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아이는 아이답게 순수하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
OSEN 기자
발행 2008.12.11 00: 46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46)가 어린 아이는 아이 답게 많이 놀고 자연과 벗삼아 순수하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피아노를 배우게 된 계기, 성악을 하게 된 계기,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등을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조수미의 어머니는 조수미가 재능이 너무 많아 단명을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막으려면 무엇이든 두드리는 것을 많이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조수미는 어린 시절에는 왜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피아노를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체 하루에 8시간씩 피아노를 쳤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던 조수미는 "셋방살이를 하던 형편에도 부모님이 피아노를 사 주셨다.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처럼 한 사람의 아내가 되는 것 보다 열심히 해서 만인에게 사랑받는 성악가가 되라'고 늘 말씀 하셨다. 내가 뱃속에 있을 때도 어머니는 하루 24시간 내내 오페라를 들으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 운명은 이미 태어나기도 전에 결정된 것 같다. 어머니 꿈이 성악가 셨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싫다고 하는데도 강제로 교육을 시켜야할까'라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아이는 아이답게 많이 놀고 자연과 벗삼아 순수하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 곰인형, 바비인형 같은 것을 제대로 갖고 놀지 못해서 지금도 그런 것들이 너무 좋다. 그게 내 버릇이다. 아이는 자연스럽고 예쁘게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조수미는 자신을 유독 사랑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에도 무대에 올랐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무수히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인내해야 했음을 느끼게 했다. 또 조수미는 자신이 목젖이 없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숫자 개념이 너무 없다'는 고민을 들고나온 조수미는 "순수한 예술인이 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happ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