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이진영, 인하대 등에 보은의 선물
OSEN 기자
발행 2008.12.11 08: 12

LG 트윈스와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서울에 새둥지를 튼 ‘국민 우익수’ 이진영(28)이 모교와 제2의 고향인 인천에 ‘보은의 선물’을 하는 등 넉넉한 마음씨를 보이며 'FA 산타'가 됐다.
이진영은 지난 8일 인천 인하대에 방망이 등 12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증식을 갖는 등 총 3600만 원 상당의 용품을 후배들을 위해 쾌척했다. 이진영은 인하대 뿐만 아니라 모교인 군산상고를 비롯해 군산상고 시절 은사인 나창기 감독이 있는 호원대에도 각각 12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증했다. 총 3600만 원을 후배들을 위해 흔쾌히 내놓은 것이다.
그동안 ‘FA 대박 계약’을 달성한 후 모교 등에 선물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평소 개인운동을 했던 곳에까지 선물을 한 경우는 이진영이 처음이다. 이진영은 SK 코치로 재임시 함께 했고 평소 개인 운동에 도움을 준 양승관 인하대 감독과의 인연으로 지난 8일 인하대에서 부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양승관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선물을 받았다. 진영이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았다”며 흐뭇해했다. 이진영이 모교와 은사 뿐아니라 인하대에도 선물을 한 배경에는 제2의 고향인 인천과 인천팬들을 떠나게된 아쉬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인천라마다송도호텔(구 송도비치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진영은 바쁜 일정으로 모교인 군산상고를 직접 방문하지는 못한채 용품업체를 통해 전달했다. 이진영은 "FA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다. 모교와 은사님들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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