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프로야구 시즌 도중 오릭스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테리 콜린스 전 오릭스 버팔로스(59)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일본 는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지난 5월 21일 갑작스럽게 오릭스 감독을 사임한 콜린스 전 감독이 중국대표팀 감독에 취임한다며 예상치 못한 인사라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콜린스 전 감독이 내년 3월 5일 1라운드 개막전 상대인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이 이끄는 WBC 일본대표팀인 사무라이 재팬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린스 전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중국 쪽의 허가가 나야한다. 내일까지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미 중국 감독 취임은 허가가 난 상태로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중국대표팀은 지난 2003년부터 짐 르페브르(66)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그러나 르페브르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코치로 취임하면서 중국대표팀 감독직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콜린스 전 감독에게는 이번 WBC 무대가 설욕의 기회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직을 사임한 후 오릭스는 오이시 감독 아래에서 승승장구, 퍼시픽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지휘관으로서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WBC 대회 이후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1994년~1996년), 애너하임 에인절스(1997년~1999년) 감독으로도 활약한 콜린스 전 감독은 일본 야구 스타일이나 일본 대표팀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중국은 자국에서 개최한 베이징올림픽에서 1승 6패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만전에서 승리하며 잠재력을 조금씩 발산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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