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과속스캔들', 명대사 BEST 3
OSEN 기자
발행 2008.12.11 09: 30

개봉 첫 주 전국 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하반기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등극한 ‘과속스캔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말 맛 살아 있는 대사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과속스캔들’이 관객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명대사 BEST 3을 공개했다. 차태현 왕석현의 “좀 합디다” ‘과속스캔들’에 무려 3번이나 등장하는 대사 “좀 합디다”가 있다. 이 대사는 자신의 딸인 황정남(박보영 분)의 노래 실력에 놀란 남현수(차태현)가 잘했다는 칭찬 대신 멋쩍은 듯 정남에게 던지는 말이다. 현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노래경연대회에 정남이 참가하게 되고 정남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출연을 말렸다. 하지만 막상 무대 위에서 정남의 기타 연주와 환상적인 노래 실력에 현수는 “좀 합디다”라는 어색한 칭찬을 던진다. 이 대사는 현수가 기동(왕석현 분)의 피아노 연주 실력에 놀라 툭 던지는 “좀 칩디다”로 변형돼 등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에서 정남이 리허설을 끝내고 대기실에서 기동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역시 기동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등장해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관객들은 “영화 좀 합디다” “기동이 좀 합디다” 등의 리뷰를 남기며 명대사를 유행어처럼 전파시키고 있다. 왕석현의 “가~” 여섯 살 나이에 어른 못지 않은 눈치와 센스를 겸비한 황기동. 영화 속 기동의 주옥 같은 대사들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그 중 황기동의 최고 명대사는 속삭이듯 말하는 “가~” 이 한마디. 어느 날 원장선생(황우슬혜 분)의 집에서 피아노를 마치고 남현수와 선생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집을 나서던 중 원장 선생집에서 자겠다며 할아버지에게 슬쩍 “가”라고 속삭인다. “할머니랑 있을래요”라고 말하며 졸린 눈을 비비던 기동은 이내 현수를 향해 ‘씨익’ 미소를 지어 보이며 어린 아이답지 않은 센스를 발휘했다. 왕석현의 “사람 괜찮더라” 현수와 갈등의 골이 깊어져 기동과 함께 집을 나온 정남은 식당에서 일을 하며 보낸다. 그 후 현수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라디오를 통해 진심으로 정남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날 정남은 “할아버지가 보고 싶냐?”는 질문을 기동에게 하자 기동은 “사람 괜찮더라”며 한숨 섞인 대답을 한다. 여섯 살 아이의 입에서 나오기에는 너무 성숙한 이 한마디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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