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귀화하면 외국인 선수도 발탁?
OSEN 기자
발행 2008.12.11 11: 35

모따(28), 두두(28, 이상 성남), 라돈치치(25, 인천)가 허정무호에서 뛴다?. 허정무(53) 감독이 귀화 선수들에게도 대표팀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결산 기자회견에서 라돈치치의 귀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귀화를 해봐야 대표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법적으로 한국인으로 받아들였다면 한국 선수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가까운 사례로 이웃나라 일본은 라모스, 로페스, 산토스 등을 귀화시켜 대표팀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FIFA는 귀화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는 조건으로 '귀화 전 모국에서 각국 국가대표 경험이 없어야 하고 최소한 5년 이상 해당 협회 영토 내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표팀에 선발될 만한 선수로는 성남 일화의 외국인 선수 모따와 두두가 꼽힌다.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K리그에서 활동해 2009년이면 현행 국적법상 귀화가 가능하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경력이 없기에 대표팀 출전에도 문제가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귀화 및 대표팀 선발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모따와 두두의 소속팀 성남의 관계자는 "선수나 구단 그 어느 쪽에서도 귀화를 언급한 적은 없다"며 "만약 선수가 귀화를 한다면 외국인 선수 기용에 있어 유리해지기에 환영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문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라돈치치는 현행 국적법상 귀화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FIFA가 정한 대표팀 발탁 기준에는 문제가 있어 대표팀 선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임대선수로 일본에서 생활한 바 있어 인천으로 복귀한 이후부터 5년을 국내에 거주해야 하므로 아직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모따-두두.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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