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오리온스는 11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정교한 외곽 슈팅을 자랑한 전정규(16점, 3점 슛 4개)의 활약으로 모비스를 93-7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6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모비스는 12승 5패로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밀려났다. 오리온스는 퇴출이 결정된 가넷 톰슨(2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크리스 다니엘스(25점 11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을 뿐만 아니라 전정규가 고비마다 터트린 4개의 3점 슛에 힘입어 모비스를 무너뜨렸다. 반면 모비스는 3쿼터까지 오리온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에이스 김효범이 무득점을 침묵하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 들였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과 오다티 블랭슨이 1쿼터에서 18점을 합작하며 한때 27-18까지 앞섰다. 그러나 오리온스도 다니엘스와 오용준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전반을 40-42로 따라잡은 채 마쳤다. 3쿼터에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모비스가 함지훈을 중심으로 치고 나가면 오리온스는 톰슨의 골밑 공격과 전정규의 외곽 공격으로 따라가며 3쿼터를 65-65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그리고 승리는 톰슨과 다니엘스의 놀라운 골밑 장악이 빛난 오리온스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톰슨의 3점 슛과 다니엘스의 통쾌한 덩크 그리고 전정규의 3점 슛을 묶어 10점을 몰아넣은 오리온스는 4쿼터 3분 26초 만에 77-67로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오용준과 김승현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경기 종료 2분 26초를 남겨 놓고 87-72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도 마지막까지 함지훈과 던스톤이 분전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11일 전적 대구 대구 오리온스 93 (24-27 16-15 25-23 28-13) 78 울산 모비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