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배영수(27)가 몸짱으로 거듭난다. 배영수는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계획. 배영수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1년간 쉬면서 파워와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 겉보기에 멀쩡하지만 몸에 힘이 없다. 몸이 텅텅 비었다. 힘쓰는 근육이 잠들었는데 이제 깨워야 하지 않겠냐"고 웃었다. 그는 이승엽(32, 요미우리)의 동계 훈련을 지도하는 오창훈(36) 세진헬스 관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존심이 강한 편인 배영수는 "오 관장님께 신세지지 않으려고 4년간 단 한 번도 부탁하지 않았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1일부터 오 관장의 지도 속에 맹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초반에는 허리와 등 근육이 부족해 고통을 호소했으나 열흘간 훈련하며 서서히 힘을 얻기 시작했다. 오 관장은 "영수가 훈련 초반에는 허리와 등 근육이 좋지 않아 운동하면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무게를 올려도 거뜬히 소화한다. 특히 순간적인 힘을 쓰기 위한 근육의 탄력이 많이 향상됐다. 1달 만에 목표의 60, 70%의 컨디션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스피드, 지구력, 순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게 오 관장의 귀띔. 배영수는 오 관장이 마련한 순간 스피드 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배영수는 20차례의 반복 운동 시간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52초를 기록했다.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기록한 성적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오 관장은 "2주 정도 지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관장은 배영수의 남다른 근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 관장은 "대부분 힘들어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수는 힘이 다 빠져도 이겨내려고 노력하더라. 그 다음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빠졌지만 악착같이 다 해냈다. 부상만 아니라면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