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M=박희진 기자] 세상에 쉽고 가벼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불가항력인 벽에 부딪혀 쉽지 않은 사랑을 하는 이들이 있어 사랑은 더 아름답게 빛난다. 어찌할 수 없는 그들의 사랑으로 울고 웃는 가슴 찡한 러브스토리가 대학로 소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올 겨울 공연의 메카, 대학로 연극이 선사하는 연령대별 맞춤형 러브스토리의 따뜻한 눈물로 가슴을 적시는 훈훈한 사랑을 느껴보자. ‘기억상실증’에도 변함없는 그들의 ‘절대적인 사랑’ 20대를 위한 로맨틱 러브스토리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자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그녀를 위해 몇 번이고 그녀의 지난 사랑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과연 이들의 이야기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는 기억할 수 없어 반복되는 이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단기기억상실증’이라는 ‘장애’적인 장치로 이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너무 쉽게 잊고, 또 쉽게 잊혀지는 망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순수한 사랑의 기억을 되찾아주는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는 우리 모두의 심장을 울리는 정화작용을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각인시켜준다. 연극 ‘너만 사랑할 수 있어’는 2008년 새롭게 선보이는 순수창작 초연작으로 대학로 허밍스아트홀에서 2009년 1월 4일 까지 진행된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마음’으로 알 수 있는 사랑 30~40대를 위한 퓨전신파 ‘보고 싶습니다’ 지방 변두리 작은 구멍가게, 앞을 보지 못하지만 순수한 여자와 주먹깨나 쓴다는 순정파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꼭 눈으로 봐야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사랑을 지키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남자와 그런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앞 못 보는 여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극 ‘보고 싶습니다’는 자칫 고루해질 수 있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남매간의 사랑 등으로 다양하게 그려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서 솔직한 화법으로 사랑에 대해 소통을 시도했다. 연극 ‘보고 싶습니다’는 ‘홍도야 우지마라’, ‘굳세어라 금순아’와 같은 고전 신파의 강점은 살리되, 상투적인 표현들을 제거하고 현대적 트렌드를 가미한 새로운 장르인 ‘퓨전 신파’로 선보인다. 2002년 초연 이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연극 ‘보고 싶습니다’는 11월 28일부터 2009년 1월 4일까지 가나의집 열림홀에서 공연된다.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 50~60대를 위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청춘보다 아름다운 황혼의 사랑 이야기. 외롭게 살던 두 노인의 우연한 동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두 노인의 아름다운 황혼을 그렸다. 두 노인의 마음이 애틋해 지고 곱게 물들어 갈 무렵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고 느닷없이 들이닥친 이별을 예감한다.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어느 누구에게나 흔히 있는 시련이 아닌 ‘영원한 이별’이라 더 가슴이 저리다. ‘영원한 이별’ 앞에 더욱 더 곱게 승화되는 사랑을 그렸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마음을 주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통해서 서로를 아껴주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함께 마주보고 웃고, 같이 길을 걷는 것, 자칫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소소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일상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순간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2003년 초연 이후 이순재, 양택조, 사미자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는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12월 4일부터 2009년 2월 1일 까지 소극장 축제에서 이호성, 사미자 출연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jin@osen.co.kr 위에서부터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보고싶습니다’, ‘너만 사랑할 수 있어’.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