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드라마, 그림 같은 미인
OSEN 기자
발행 2008.12.12 15: 31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지는 못했지만 그림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나 멋진 화면 구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사극의 또 다른 모습을 남긴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끝났다.
비록 드라마 자체는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겼지만 비슷한 시기에 상영된 영화 ‘미인도’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소설적 허구를 그럴듯하게 추리해 낸 점이 흥미롭다. 특히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신윤복의 ‘미인도’는 영화나 드라마 덕분에 직접 화랑을 찾는 사람들이 늘 정도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데 조선 후기 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미술사적으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높이 평가 받아왔던 명작이다.
조선 후기의 미인이 현대에도 통할까?
미인도에서 그려진 조선 후기의 미인은 쌍꺼풀 없이 가늘고 긴 눈매에 가늘고 긴 실 같은 눈썹과 다소곳하게 곧은 콧날과 작고 앙증맞은 입술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동양적인 선과 미가 조화를 이룬 미인인 셈이다. 이런 미인이 현대에도 있다면 과연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물론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요새 유행하는 훈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인일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미인도의 미인은 전통적이고 다소곳한 인상을 지니고 있으며 어딘지 모르게 성적으로도 매력을 지닌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확 띄는 서구적인 인상은 아니지만 대체로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다.
비록 쌍꺼풀 진 크고 시원스러운 눈매나 오똑한 콧날이나 섹시미를 느낄 수 있는 도톰한 입술이 현대의 미인상일지라도 전통적인 미인에 대한 일반적인 정서가 존재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호감을 줄 수 있는 현대의 미인상
결국 현대의 미인은 서구적인 요소와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을 때 호감도가 상승되는 셈이다. 언뜻 상반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둥글고 쌍꺼풀 진 눈이라도 서구의 그것과는 달리 너무 진하지 않고 자연스러울수록 아름다운 눈매로 인정받는다.
최근에는 쌍꺼풀수술이 성형수술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만큼 일반화가 되어 있어 손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실제로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성형외과전문의 박영진 원장은 “편안하게 눈을 떴을 때 눈동자의 노출 정도, 눈의 세로 폭, 눈썹과 눈과의 간격, 몽고주름의 유무, 눈을 떴을 때 검은자와 흰자의 비율, 눈꼬리의 각도 등을 고려해야만 조화롭고 매력적인 눈매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얼굴의 중심이 되는 콧날은 코끝의 위치와 높이의 조화가 중요한데 코기둥(비중)은 비중격 연골을 이용하여 코의 위치와 길이를 연장하고 코끝과 입술(비순)의 각도를 고려해 시술해야만 자연스럽고 오똑한 콧날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는 안면부의 1/3 황금비율로 맞춰지는 것이 가장 보기 좋고 자연스러우며 코길이가 짧거나 여러 번의 재수술로 코끝이 위로 들려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인공물질대신 자가조직 코끝 연장술로 코끝을 재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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