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J리그 적응, 생각보다 쉽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8.12.12 16: 13

"아시아 쿼터제가 있더라도 여전히 외국인일 뿐이다". 홍명보 코치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제정 2008 윈저 어워즈 한국축구대상에 자신의 이름을 딴 '홍명보 중앙 수비상'을 시상하기 위해 참석한 자리서 K리그 선수들의 J리그 진출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홍명보 코치는 "일본 J리그는 생각보다 쉬운 곳이 아니다"면서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일본 축구가 쉽지는 않다. J리그 역시 K리그만큼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코치는 "일본에서 한국 선수를 원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정신력,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 때문이다"면서 "아시아 쿼터제로 선수의 신분은 변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인 것은 마찬가지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근 국내 선수들이 J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아시아쿼터제 시행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소속된 국가의 선수라면 최대 1명까지 국내 선수로 간주한다는 이 제도는 J리그가 한국 선수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의 베컨바워' 홍명보 코치는 지난 1997년 벨마레 히라쓰카를 통해 J리그에 진출한 뒤 가시와 레이솔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주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 출신 J리그 진출 최고 선수로 손 꼽힌다. 또 홍명보 코치는 "국내 선수들의 J리그 진출은 어찌 보면 우리의 선수 자원 유출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일본으로 가는 이유는 금전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환경적인 이유가 K리그보다 더 좋아서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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