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해 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달성에 바짝 다가갔다. 김연아는 12일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서 65.94점을 받아 65.38점을 받은 아사다 마오(일본)를 0.56점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65.94점은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지난 2007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71.95점에는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마침으로써 다음 날 있을 프리스케이팅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71.95점은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이 날 연기에서 트리플 러츠를 싱글로 처리하며 흔들였지만 스파이럴 시퀀스 등 스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역시 강심장임을 증명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인 뒤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지만 65.38점으로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6명의 선수만 참가하는 왕중앙전인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전혀 떨지 않고 당당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어 얼음판에 첫 발을 내딘 김연아는 우아한 검은 의상을 뽐내며 참가 선수 6명 중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시작했다.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죽음의 무도' 맞춰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히지만 트리플 러츠에서 흔들리며 싱글로 처리한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를 우아하게 성공시킨 뒤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처리했다. 이어 레이백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을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킨 김연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오는 13일 저녁 8시 5분부터 ‘세헤라자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해 여자 싱글 사상 2번째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한다. ■ 12일 쇼트프로그램 성적 1. 김연아(한국) = 65.94점 2. 아사다 마오(일본) = 65.38점 3. 나카노 유카리(일본) = 62.08점 4.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 55.88점 5. 안도 미키(일본) = 55.44점 6.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 50.48점 7rhdwn@osen.co.kr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고양=손용호 기자spjj@osen.co.kr A HREF="http://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