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드네요."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대호(26, 롯데)의 푸념 섞인 한 마디. 이대호는 지난 12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이 많이 힘들지만 장 코치님 덕분에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는 지난달 6일 자비를 들여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로 개인 훈련을 떠나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보름만에 6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이대호는 친형 차호 씨의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일시 귀국한 뒤 2일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를 비롯해 이정민(29, 투수), 이승화(26, 외야수)와 함께 괌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던 1차 훈련과 달리 2차 훈련은 든든한 동료들이 가세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죽마고우' 이승화와 함께 훈련할 수 있어 효과 만점.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인 이대호는 남은 기간 동안 서두르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목표 훈련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훈련 프로그램도 1차 훈련과 다를 바 없다는게 이대호의 설명. 이대호는 올 시즌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소속 구단의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맹훈련을 거듭하며 체중 감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방망이가 맞지 않을때면 몸무게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다음 시즌에 체중과 관련된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년보다 빨리 훈련에 돌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2006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선언한 이대호가 겨우내 맹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불붙은 방망이를 마음껏 휘두르며 사직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대호는 24일 귀국 후 독거노인을 위한 연탄 배달 행사와 양로원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