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던 김동주(32)의 최종 행선지는 지바 롯데 마린스이며 조건은 사실상 헐값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일본 에 따르면 지바 롯데가 12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대표팀의 주포로 프리에이전트(FA) 취득 권리를 가진 김동주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심각한 적자경영을 겪고 있는 롯데가 3000만 엔 정도의 금액에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의도와 일치했다고 전해 김동주의 몸값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롯데 관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김동주의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와 직접 접촉, 김동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까지 해놓고 있다. 결국 지난 11일 일본야구기구(NPB)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통해 김동주의 신분조회를 의뢰한 구단은 롯데로 밝혀진 셈이다. 윈터미팅에는 바비 발렌타인(58) 롯데 감독도 참석했다고 전한 이 신문은 조만간 입단 교섭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른손 거포 영입이 최대 보강 포인트였던 롯데로서는 한국에서 통산 21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김동주를 잡는데 목표를 정했다. 주포였던 즐레타를 방출한 롯데는 기대를 모으며 드래프트 2위로 지명했던 사회인야구 혼다 소속의 조노 히사요시(24)가 입단을 거부한 상황이다. 이에 이 신문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98년 OB(두산 전신)에 입단한 김동주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4번을 맡았으며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5번을 맡는 등 한국대표팀의 주축으로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쌓아올렸다고 소개했다. 롯데 사장은 "그런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부정했지만 구단관계자는 신분조회를 한 것에 대해서 인정했다. 또 여러 야구관계자들도 롯데 측이 김동주의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발렌타인 감독에게 직접 보고했음이 분명하다. 지난해 비시즌 때도 요코하마와 입단 교섭을 펼쳤던 김동주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동주는 일찌감치 롯데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김동주가 올해 연봉이었던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에서 대폭 인상된 몸값을 요구하는 바람에 지난달 25일 김동주 영입을 완전히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동주가 최근 "금액에는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하며 상황은 급반전, 3000만 엔 전후의 헐값 외국인을 원하던 롯데와의 의도가 일치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김동주의 에이전트가 일본으로 갔다는 정보가 있다는 이 신문은 본격적인 교섭이 곧 시작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주초에 합의, 입단발표가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