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라이언 긱스(35)가 9년 만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징이자 전설인 긱스와 인터뷰서 FIFA 클럽 월드컵에 도전하는 그가 우승을 절실히 원하는 이유를 전했다. 긱스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1999년의 인터콘티넨탈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한 뒤 만난 남미의 강자 팔메이라스를 상대로 힘겨운 대결을 벌인 끝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과거의 추억을 떠올렸다. 1999년 12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탈컵에서 긱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골은 로이 킨의 몫이었지만 긱스가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긱스가 유독 이 대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 대회가 지금껏 유럽이 아닌 무대에서 그가 거둔 유일한 우승컵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무대에서 역사는 화려했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10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 국적을 포기하고 웨일스를 선택한 그에게 국제무대는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그래서일까. 긱스는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의 자격으로 9년 만에 찾는 FIFA 클럽 월드컵에 더욱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긱스는 "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과거 인터콘티넨탈컵이 유럽과 남미의 대결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전 대륙의 강자가 만난다. 분명히 힘겨운 대결이라 생각되지만 우승의 감동은 그만큼 더욱 커질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다 했고 골을 터트리겠다는 의지도 충분하다"는 의지를 전했다. 긱스는 자신의 모든 영광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더 많은 연봉과 우승을 위해 여러 팀을 전전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선수생활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보낸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었기에 언제나 우승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해 귀감을 남겼다. 긱스가 지난 2007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이유이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