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황제의 인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최근 브라질의 명문 구단 코린티안스로 복귀한 호나우두(32)가 6000여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첫 훈련을 시작했다고 13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치명적인 무릎 부상과 과체중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호나우두는 상파울루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팬들의 환영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에 6000여 명이라는 팬들의 운집은 놀라운 일. 이들은 호나우두가 훈련장에 들어갈 때 축포를 터트리면서 그의 브라질 복귀를 환영했다. 이런 환영에 호나우두는 "큰 도전을 하고 있다. 코린티안스는 나에게 복귀의 문을 열어 줬다. 브라질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코린티안스를 강팀으로 만들겠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뜻을 밝혔다. 팬들이 호나우두의 복귀에 큰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것은 역시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세 차례의 월드컵과 유럽 무대에서 그가 세운 업적들은 내년 1부 리그로 승격된 코린티안스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코린티안스가 호나우두에게 브라질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연봉인 480만 헤알(약 28억 원)을 지급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우려도 없지는 않다. 부상이 중첩되면서 옛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호나우두가 체중 조절에도 실패하면서 브라질 복귀는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호나우두가 몇 번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일어났기에 그의 복귀전은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호나우두는 "코린티안스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2006 독일 월드컵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호나우두.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