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지며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앞으로 중요한 4대륙 대회와 세계선수권 대회가 있으니 그때는 실수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3일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서 트리플 살코와 전날 실패했던 트리플 러츠에서 다시 실수를 하며 120.41점을 받아 전날 1위를 차지한 쇼트프로그램 65.94점과 합쳐 총점 186.35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쇼트프로그램에서 65.38점을 받았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123.17점을 획득, 총점 188.5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처음 한국에서 치르는 국제 대회였는데 실수를 보여서 아쉽다"며 팬들에게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 뒤 "이틀 전에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오늘 조금 심해졌던 것 같다. 마지막에 체력이 조금 모자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인터뷰 도중 자주 기침을 하며 컨디션이 최상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실수를 해도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2위에 그쳤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는 김연아는 "앞으로 4대륙 대회, 세계선수권 등 정말 중요한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그 때는 실수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다"며 파이널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냐는 물음에는 "어제는 처음이라 당황을 했다. 하지만 오늘은 팬분들이 조금 차분하게 경기를 봐줬다. 편안하게 연기를 했고 한국에서 처음 국제대회라 조금 부담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빙질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예정된 갈라쇼에서 시니어 여자 싱글 준우승 자격으로 연기를 펼친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