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 등을 실패한 반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리플 악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며 파이널에서 지난 2005년에 이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13일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서 트리플 살코와 전날 실패했던 트리플 러츠에서 다시 실수를 하며 120.41점을 받아 전날 1위를 차지한 쇼트프로그램 65.94점과 합쳐 총점 186.35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5.38점을 받았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123.17점을 획득, 총점 188.5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실패한 트리플 살코도 깨끗하게 성공해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펼쳐 최상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도 만족한 듯 카메라를 향해 해맑은 웃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두 선수의 점프를 비교하면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플립에서만 다운그레이드(Downgraded jump)를 받았을 뿐 나머지 점프에서는 모두 높은 기본점수에 이은 가산점을 받았다. '필살기'로 준비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는 기본점수 9.50점에 가산점 0.80점을 받았으며 트리플 악셀에서는 기본점수 8.20점에 가산점 1.40점을 받았다. 반면 김연아는 초반에 시도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에서 높은 기본 점수와 가산점을 받았지만 전날 실수한 트리플 러츠를 1회전으로 처리하면서 기본점수 0.66점을 얻는 데 그쳤다. 트리플 러츠의 기본점수는 6.0점으로 김연아가 침착하게 트리플 러츠만 성공시켰어도 2.2점차로 1위를 내주지는 않았을 상황이다. 또한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에서도 실수가 있어 더블 살코로 인정됐다. 2분 후에 연기한 것을 감안했을 때 기본점수 4.95점을 받았어야 할 점프를 1.43점이라는 기본점수를 받느데 그쳐 김연아는 결과적으로 3.52점을 손해봤다. 만약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나 트리플 살코 중 하나의 점프만 깨끗하게 성공했다면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틀 전부터 감기를 앓기 시작해 프리스케이팅 경기 당일인 13일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감기 증상이 심해 경기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