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과 멍군을 부른 LG와 동부가 또 한 번의 승부를 겨루게 됐다. 3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로 도약한 LG와 선두 동부는 14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첫 판서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 최근 다른 경쟁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주한 모습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살아나고 있는 양 팀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지난 두 차례의 맞대결이 1승 1패로 팽팽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11월 13일 첫 대결에서는 동부가 90-72로 미소를 지은 반면 불과 일주일 전 맞대결에서는 LG가 81-73으로 승리했다. 기세에서는 LG가 다소 앞서는 상황이다. 지난 5일 모비스에게 패하며 연승행진은 끊겼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에 올라섰다. 특히 아이반 존슨과 브랜든 크럼프의 공조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기승호, 이지운 등 신인 선수들이 공격에 가세했다. 여기에 동부에게 뼈아픈 일격을 날렸던 이현민의 외곽 공격까지 부활한다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동부도 LG전 패배를 거울삼아 KCC와 SK를 꺾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LG전에서 레지 오코사와 김주성이 기대만큼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며 고전했던 동부는 장점인 높이를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동부는 2, 3쿼터가 승부처라고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뛸 수 있는 상황에서 김주성을 막아낼 빅맨이 부족한 LG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7일 LG와의 2차전에서도 동부는 3쿼터에서만 27점을 쏟아 부으며 승기를 잡은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현주엽-강을준 감독.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