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장기화' 설기현, 이적 불가피
OSEN 기자
발행 2008.12.14 09: 49

'스나이퍼' 설기현(30)의 입지가 불안하다. 설기현이 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설기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토크 시티와 경기서 벤치 멤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10월초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줄곧 빠지고 있다. 주전 공격수 앤디 존슨과 보비 자모라 등과의 선발 경쟁에서 자리를 잃은 것. 지난 10월 4일 웨스트 브롬위치와 맞붙은 리그 7라운드에 교체 출장으로 20분을 뛴 후 EPL 그라운드서 모습을 감췄다. 10월 26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부터는 교체 멤버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설기현을 후반 조커의 역할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설기현에게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리저브(2군)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기 때문이다. 설기현의 올 시즌 EPL 출장 시간은 196분. 호지슨 감독이 올 시즌 베스트 11을 거의 풀가동하다시피 리그를 치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설기현의 선발 출장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호지슨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설기현은 이번 겨울 시장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팀을 구성하는 여름 이적시장과 달리 겨울에는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이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팀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 풀햄(10위) 보다 상위권에 있는 헐시티(6위)서 설기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확실치 않다. 한편 설기현이 풀햄에서 빠지게 된다면 새로운 한국 선수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풀햄과 2010년까지 약 60억 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LG전자는 한국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따라서 설기현이 빠지게 된다면 새로운 한국 선수를 찾아야 한다. 풀햄과 스폰서 계약을 맺을 때 박주영(AS 모나코)을 입단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진 LG전자 또한 현재 설기현을 대체할 선수를 원하고 있다. 끝내 설기현이 풀햄을 떠나게 된다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설기현-호지슨 감독.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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