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먹이사슬이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만났다 하면 끝장 승부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2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3-2(17-25 24-26 25-19 25-11 15-9)로 GS칼텍스의 승리. GS칼텍스는 1라운드서도 현대건설에 3-2로 이겼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두 팀의 전력이 종이 한 장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멤돌던 현대건설은 FA로 박경낭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고 한유미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공격 다변화를 꿰해 올 시즌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신장은 180cm에 불과하지만 탄력과 수비가 좋은 외국인선수 아우리도 현대건설의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비록 두 경기 모두 승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현대건설은 데라크루즈, 정대영, 배유나 등이 버티는 GS칼텍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두 팀의 접전은 올 시즌 여자배구 판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2007-2008 시즌의 경우 흥국생명과 KT&G 그리고 GS칼텍스가 거의 승리를 챙겨갔지만 올 시즌은 개막전부터 KT&G가 흥국생명을 이기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달 30일에는 현대건설이 KT&G를 다시 꺾으며 물고 물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여자배구 판도가 안개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또 하나 있다.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가 많아진 것. 1라운드 10경기 중 4경기가 풀세트까지 갔으며 2라운드서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 5세트 경기가 나왔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나란히 세 차례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두 번 이긴 것 외에 1라운드서 흥국생명에 2-3으로 졌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서 도로공사에 2-3으로 져 풀세트 경기서는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는 여자배구. 마지막 우승자를 가릴 때까지 배구공에 팬들은 눈을 뗄 수가 없다. 7rhdwn@osen.co.kr GS칼텍스 이성희-현대건설 홍성진 감독.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