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26, 내야수), 송승준(28), 최향남(37, 이상 투수)이 나란히 '약속의 땅'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모교에서 후배들과 훈련하거나 집 근처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는 것과 달리 사비를 털어 개인 훈련을 떠난 것은 이색적이다. 이대호는 지난달 6일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나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보름만에 6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21일 일시 귀국한 뒤 2일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를 비롯해 이정민(29, 투수), 이승화(26, 외야수)와 함께 괌에서 2차 훈련을 소화 중이다. 올 시즌 체중 논란 속에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린 이대호는 동료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 해외파 출신 송승준은 오는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서귀포시 육상팀과 담금질할 계획. 그는 지인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2년 만에 제주행을 선택했다. 1999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2006년까지 매년 겨울마다 제주도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병역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한 송승준은 여느 때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 최선을 다할 각오. 지난달 9일 미국 LA로 개인 훈련을 떠난 최향남은 현재 도미니칸 윈터리그의 아길라스 시바나스에서 뛰고 있다. 미국 무대 재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최향남은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팀 바펄로 바이슨스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4경기에 등판, 8승 5패(방어율 2.37)를 거뒀다. 방어율 부문 리그 2위와 팀내 탈삼진 1위(103개)에 올랐지만 그에게 빅리그 승격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 투수)은 부산에 머무르며 휴식과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1선발로 뛰며 12승 4패(방어율 2.97)를 거둔 손민한은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계약금 8억 원, 연봉 7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에서 이적한 홍성흔은 모교파. 그는 9일 경희대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경희대에서 훈련한 뒤 배재고로 옮겨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what@osen.co.kr 이대호-송승준-최향남.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