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TV에서 여러 마리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설원을 누비며 사냥하는 에스키모를 보면 ‘나도 한번 그래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 속에서 타는 개썰매는 우리가 어린 시절 동네 개울이나 논에서 타던 썰매와는 그 격이 다르다. 개썰매는 북극 지방의 전통적인 운송수단이었다. 지금이야 스노 모빌 등이 개발되어 점차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그 스릴과 재미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꽁꽁 언 호수를 가로질러 눈 덮인 침엽수림으로 가득한 숲을 질주하노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보통 개썰매는 허스키라 부르는 늑대개와 경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그레이하운드가 끈다. 보통 6~8마리의 개가 이끄는 썰매에 보통 두 명이 타는데 한 사람은 앉고, 다른 한 사람은 뒤에 서서 탄다. 썰매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다. 속도가 30~40㎞ 되기 때문에 실제 타는 사람이 느끼는 체감속도는 엄청나다. 오히려 무섭다고 할까. 하지만 온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함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빼어난 캐나다 겨울 절경을 즐기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개썰매는 캐나다 겨울 여행에 있어 빠뜨리면 안 될 필수 엑티비티다. [글 : 여행미디어 김효경 기자] kim@tourmedia.co.kr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