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누(26)의 갱생에 기대감을 보이던 조세 무리뉴(45) 인터 밀란 감독이 드디어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일까. 무리뉴 감독이 아드리아누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드리아누는 장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뒤를 이어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 것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아드리아누는 불성실한 생활과 훈련 부족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방황해왔다. 무리뉴 감독은 이런 아드리아누를 철저히 관리해 인터 밀란의 주축 스트라이커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아드리아누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준 것이 바로 그 증거. 그러나 아드리아누가 최근 지나친 밤놀이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예전의 과오를 되풀이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마음도 바뀌었다. 무리뉴 감독은 브라질로 돌아가 짧은 휴가를 보내고 돌아올 아드리아누에 대해 "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인터 밀란에)남을지 떠날지 심각하게 고려하겠다. 아드리아누는 브라질로 휴가를 떠나 1월 초에 돌아올 것이다"며 "브라질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따뜻할 뿐만 아니라 그를 괴롭히는 문제들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며 가차 없는 비판을 가했다. 인터 밀란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도 아드리아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선두 인터 밀란은 12승 3무 1패로 승점 36점을 기록해 2위 유벤투스와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리면서 안정적인 구도에 들어섰다. 16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벌이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를 고려하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아드리아누를 붙잡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유독 아드리아누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못했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 또한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이상 아드리아누의 잔류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은 인터 밀란이 아드리아누와 첼시의 디디에 드록바가 맞교환될 것이라는 보도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아드리아누.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