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연말 모임, 치아 건강에는 '적신호'
OSEN 기자
발행 2008.12.15 10: 49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면서 각종 모임이 줄을 잇고 있다. 거의 매일 잡히는 약속들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 마련인데, 특히 연말연시 모임에는 술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간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늦은 시간까지 기름진 안주와 함께 먹고 마시게 돼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곳은 바로 치아이다.
질기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은 술이 치아에 무슨 영향을 끼칠까 싶지만 이렇게만 따지면 연기만 있는 담배와 부드러운 액체인 커피와 콜라 등도 유익한 기호 식품일 것이다.
커피와 콜라 등 색소가 강한 음식은 치아에 착색되어 누런 치아를 만들고 충치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담배는 발암물질과 다양한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잇몸건강을 해치고 회복을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치과치료 시에는 금연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술은 치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술은 쓰다’고 생각되지만 그 안에는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충분한 당분이 들어 있다. 몇 시간씩 이어지는 술자리와 과음으로 인해 양치질은 생략하고 바로 잠들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해지면 충치와 각종 치주질환을 피해가기 어렵다.
그리고 우리가 술안주로 즐겨 먹는 음식들은 염분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입속의 산도를 높이게 되는데, 이는 충치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는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요리를 찾게 되는데, 여기에 첨가되는 고춧가루와 소금, 간장, 화학조미료 등은 염분이 많을뿐더러 뜨거운 국물이 충치를 자극해 신경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화이트치과 강제훈 원장은 “최근에는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임플란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 중이거나 최근에 치료를 마쳤다면 음주는 삼가야 한다”며 “그리고 평소에 잇몸이 좋지 않았던 경우에도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 꼭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물로 자주 입을 헹궈주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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