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독도야’의 최현묵 감독은 “독도에 대한 우리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현묵 감독은 독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의도를 전했다. 최현묵 감독은 “결국 변화이다”며 “그 동안 말로만 입으로만 그렇게 백여 년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실제 독도의 현실을 보면 전세계 모든 지도에 독도의 단독 표기는 없다. 온통 다케시마 투성이다. 하지만 그게 일본 정부의 탓이고 우리 정부의 탓이기만 하는가 그런 생각에서 영화가 출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내가 조금은 변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며 “독도 사랑은 민족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게 관전의 포인트이다. 독도가 주인공인 영화인데 실제 그러했다. 우리가 독도를 지킨다고 했지만 정말 우리를 지켜준 것은 독도였다. 우리가 독도를 온전히 지켰는가는 모르겠다. 그 반성의 의미로 ‘미안하다 독도야’로 제목을 지었다. 우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가 독도 문화 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버린 이름, 독도’라는 카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버렸다”며 “일본은 백여 년 전부터 그들의 돈으로 세계 유수의 언론 기관이나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그들의 땅이라고 주장했고 그들을 초청했다. 그래서 왜 다케시마가 그들의 땅인지 알렸다. 일본의 정부 차원에서 백여 년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우린 아무것도 한 게 없다. 현재 독도 관련된 인력만 23명이다. 이게 지금 독도의 현실이다.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솔직한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문구가 맞다”고 전했다. 12월 31일 개봉하는 ‘미안하다 독도야’(최현묵 감독)는 2007년 여름부터 2008년 겨울까지 17개월 간의 준비를 거쳤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로 김장훈이 특유의 서민적이고 진솔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독도에 홀로 살고 있는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손자 가족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사이버 외교를 펼치는 민간단체 반크(VANK)의 이야기를 담는다. 독도를 해외에 알리려 영어학원에 다니는 80대 할아버지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펜팔을 통해 독도를 알리는 초등학교 여학생까지 꾸준히 독도를 사랑으로 지켜온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