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41)이 “독도관련 학술 논문 페스티벌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장훈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장훈은 “외교는 정적으로 하지만 내적으로는 동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일본 중등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것이 실린다는 말을 듣자마자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광고를 게재하는 게 자료로도 인정이 된다고 해서 광고를 게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정말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런 공부를 하다가 제 본연의 것을 못할까 정말 고민했다. 그러다가 쓰러졌다. 음악은 열심히 하면서 나머지를 쏟아 부었다. 일단 정치하는 사람들한테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탓하지 않는다. 나라가 힘이 없으니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사정을 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게 자료가 없다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독도 관련)논문 페스티벌을 하려고 했더니 100억 든다고 했다. 같이 하자는 기업들도 많았지만 그럴 경우 기업의 논리가 들어가서 그런 것은 싫었다. 내가 벌어서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다큐멘터리도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게 분쟁이 된다 안 된다는 큰 의미가 없다”며 “나라의 한 지명을 넣어서 만든 영화는 많다. 우리 땅이니 자연스럽게 카메라 들고 가서 찍을 수 있고 일본은 안 된다. 우리가 찍을 수 있는 영화인데 안 찍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하나씩 해나갈 것이다”며 “독도를 자료화해서 외국 친구들이 공부를 해서 ‘일본은 왜 그러는 걸까’라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다. 논문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동해에서 페스티벌을 하고 싶다. 전세계에서 그 페스티벌이 너무 유명해져서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하고 싶다. 또 가수로서 독도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국민으로서의 소박한 꿈이다.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이다. 불안함은 없다. 하나하나 해 나갈 것이다”고 털어놨다. 31일 개봉하는 ‘미안하다 독도야’(최현묵 감독)는 2007년 여름부터 2008년 겨울까지 17개월 간의 준비를 거쳤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도 다큐멘터리 영화로 김장훈이 특유의 서민적이고 진솔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독도에 홀로 살고 있는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손자 가족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사이버 외교를 펼치는 민간단체 반크(VANK)의 이야기를 담는다. 독도를 해외에 알리려 영어학원에 다니는 80대 할아버지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펜팔을 통해 독도를 알리는 초등학교 여학생까지 꾸준히 독도를 사랑으로 지켜온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