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지향적 홈 구장은 걱정이 된다." 2008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박찬호(35)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새 둥지를 찾던 박찬호는 1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1년 최대 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초 기대하던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은 아니었지만 기본 연봉 250만 달러에 옵션까지 충족시키면 500만 달러를 손에 넣는 계약이다. 박찬호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필라델피아의 홈 구장)가 타자 지향적 구장이라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날 선발 요원으로 간주했기에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선발 보직'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는 내셔널리그 5개 홈 구장 중 거의 유일한 타자 지향적 구장이다. 는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토론토가 박찬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고 보도한 뒤 "박찬호는 '2008시즌 월드 시리즈를 제패한 동시에 다음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시 되는 필라델피아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샀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박찬호가 필라델피아의 가능성을 보고 이적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MLB.COM은 "콜 해멀스(25)-브렛 마이어스(28)-조 블랜튼(28)에 이어 올시즌 16승을 거둔 좌완 제이미 모이어(46)가 잔류하게 되면 필라델피아의 4선발 진이 구축된다. 따라서 박찬호는 J.A 햅, 카일 켄드릭,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팀 내 유망주들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박찬호는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게 된다면 김인식 감독님이 이끄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러나 박찬호가 필라델피아와의 1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대표팀은 베테랑의 부재 속에 WBC를 준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