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일본행 시계제로…밸런타인 변수?
OSEN 기자
발행 2008.12.16 08: 51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코뿔소 김동주(32)의 일본행이 미스터리에 빠져 있다. 한 일본 언론에서는 지바 롯데 입단을 사실화하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정작 김동주측과 지바 롯데측은 "전혀 결정된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새삼 궁금한 대목이다. 저간의 사정을 본다면 김동주 입단 루트는 구단이 아닌 바비 밸런타인 감독쪽으로 보인다. 밸런타인 감독과 친분이 있는 김동주의 에이전트 더글라스 조가 접촉해 입단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단측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변수는 밸런타인 감독과 구단의 불편한 관계이다. 밸런타인 감독의 2009시즌 이후 재계약 문제를 놓고 시즌 도중 첨예한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밸런타인 감독이 시즌도중 퇴진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이다. 사태는 서둘러 봉합됐으나 양측의 갈등은 내연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주가 끼어드는 모양새가 아닌지 우려된다. 만일 밸런타인 감독이 구단에 요구를 했더라도 구단이 김동주의 영입을 거부한다면 도리가 없다. 구단의 신중한 태도로 볼 때 입단 성사여부는 시계제로 상태이다. 지난 2004년 구대성이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오릭스에서 뛰었던 구대성의 뉴욕 양키스행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한국선수로는 첫 양키스 입단 가능성이었다. 하지만 입단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구대성은 해를 넘겨 양키스가 아닌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도 구대성은 팀이 바뀌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은 성사됐다. 하지만 김동주는 롯데가 아니라면 일본진출은 쉽지 않다. 현재 롯데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외국인 보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김동주의 일본행 꿈이 이뤄질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unn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