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복, "한 시즌 나기가 쉽지 않더라"
OSEN 기자
발행 2008.12.16 14: 07

"지금 몸을 만들어놔야 다음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정재복(27. LG 트윈스)이 힘들었던 2008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16일 잠실 구장서 자율 훈련에 열중하던 정재복은 마무리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부지런하게 자율 훈련을 이어나갔다. 시즌 초 계투로 시즌을 맞았던 정재복은 마무리 우규민(24)이 흔들리자 부랴부랴 마무리로 돌아섰으나 결과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올시즌 4승 10패 13세이브 평균 자책점 3.89를 기록한 정재복은 4,5월 동안 26경기에 등판해 44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2세이브 10홀드로 분전했으나 6월 들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재복은 시즌 초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마운드에 오르는 연투를 이어가며 체력적인 우려를 낳았다. 빈약해진 LG 계투진서 분투하던 정재복은 결국 6월 한 달간 9경기서 3패 평균 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블론 세이브 또한 7개를 기록한 정대현(30. SK)에 이어 6개를 기록, 본의 아니게 '방화범'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에 대해 정재복은 "시즌 중에는 어깨가 다소 안 좋았는데 지금은 팔꿈치 쪽이 조금 안 좋다. 역시 한 시즌을 치르기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한 한 해였다"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시즌 후에도 훈련에 여념이 없는 그는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지금 시기에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에 치중하면서 몸 만들기를 계속 하고 있다"라며 한겨울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를 밝혔다. 거의 매일 잠실구장을 찾아 자발적으로 훈련을 치르고 있는 정재복. 짙은 아쉬움 속에 2008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다음 시즌 기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LG 계투진을 지탱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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