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신파는 없었다! 시청률 소폭 상승하며 해피엔딩
OSEN 기자
발행 2008.12.16 23: 23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리고 해피엔딩으로 종영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그들이 사는 세상’(노희경 작가, 표민수 감독) 16부 마지막회에서는 모든 커플이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녹내장으로 시력 상실 위기에 처했던 지오(현빈 분)은 무리한 연출 욕심으로 동료 카메라감독을 위기에 빠뜨렸다. 원근감을 상실한 지오는 컷 사인을 놓쳐 촬영 자동차가 카메라 감독을 향해 질주했다. 준영(송혜교 분)은 그런 사실을 끝까지 자기에게 숨긴 지오에게 섭섭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렀다. 지오가 끝내 시력을 잃고 연출을 그만둬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대로 신파로 흘러가는 듯 했지만 노희경 작가의 선택은 ‘해피엔딩’이었다. 지오와 준영이 함께 연출한 드라마는 시청률 대박을 냈다. 1년 뒤 지오는 여전히 드라마 연출을 하고 있으며 준영과 캐스팅 건을 두고 경쟁을 벌일만큼 일에 있어서는 치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얘기가 오갈 정도로 사랑은 확고했고 지오는 준영 母와 너무 친해 준영의 질투를 자아낼 정도가 됐다. 인기 스타가 된 장해진(서효림 분)은 손규호(엄기준 분)과 결혼 발표하고 윤영(배종옥 분)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억척 아줌마로 분해 재기에 성공했으며 민철(김갑수 분)과 여전히 만남을 유지했다. 해피엔딩은 주준영의 내레이션에서 그 의미를 설명했다.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데 드라마까지 우울하고 슬픈 엔딩을 맺을 필요는 없다는 노희경 식의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시청률은 평소보다 소폭 상승한 7%대를 유지했다. 시청자들은 “이 멋진 드라마가 시청률이 낮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한순간 한순간 집중하며 봤다. 계속 기억할 것이다” “정말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듯. 후유증이 오래갈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들이 사는 세상’ 후속으로는 ‘꽃보다 남자’가 1월 5일부터 방송된다. miru@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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