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한방칼럼] “원래 탈모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정수리 부분이 휑해지기 시작했어요. 탈모라고 진단 받고 스트레스 받지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말 이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되어 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아요” 얼마전 병원에 내원한 김씨(32세/남)의 하소연이다. 중년남성들의 고민으로만 알았던 탈모가 이제는 젊은 층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까지 늘고 있어 ‘심각한 질병’이 되고 있다. 머리가 빠지는 탈모도 문제지만 이로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빠짐이 더 심각해지기 때문. 스트레스와 함께 무리한 다이어트, 염색이나 잦은 퍼머,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등으로 탈모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양의학 쪽에서는 탈모 원인과 치료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데, 대부분 두피와 머리카락 자체의 문제로 보고 탈모치료에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공인된 의약품, 탈모전용 헤어제품등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몸의 구조적인 불균형에서 오는 호르몬변화와 건강상의 문제이다. 잘못된 습관으로 뼈와 신경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생기면 탈모가 생긴다. 이런 경우 허리나 어깨, 턱관절의 불편과 두통, 만성피로, 안면홍조, 냉증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 척추나 신경계통만 바로 교정해도 두피쪽에 혈관과 신경의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 탈모가 시작되면 분명 몸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병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분명 몸 어딘가에 이상이 발생하기 시작 한 신호가 탈모인 것이다. 남성들이 중년이 되어 호르몬 등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머리가 빠지는 게 그 증거이다. 탈모가 있는 경우 척추나 신경계통을 교정하는 추나요법과 함께 몸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도 동시에 실시한다. 기혈이 보강되고 몸 구조가 교정되면 머리는 자연스럽게 날 수 있다. 탈모는 몸의 한가지 문제가 아닌 총체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몸상태를 진단하고 탈모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머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특히 스트레스는 금물이어서 꾸준한 체조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다. 흡연이나 잦은 음주는 절대 안된다. 머리가 빠지는 기미가 보인다면 담배를 끊고 될 수 있으면 술을 적게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 두피 지압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 두피가 약한상태에서 마사지는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줘 머리를 더 빠지게 할 수 있다. 대신 두피 지압은 두피로 가는 경혈을 자극하여 기혈순환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미리 익혀 두고, 생활화 한다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직장인들 중 대부분이 스트레스와 피로로 어깨가 단단히 굳어져 있는 데 수시로 어깨와 목을 풀어주는 체조를 틈틈이 하여 풀어줘야한다. [글 :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한의학박사]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