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20득점' 전자랜드, 오리온스 3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12.17 20: 47

김성철이 날아 올랐다. 인천 전자랜드가 20득점을 퍼부으며 초반 상승세를 이끈 김성철을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의 3연승을 저지했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오리온스전서 3점슛 2개 포함 20득점을 기록한 김성철의 활약에 힘입어 74-6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9승 11패를 기록하며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2연승을 마치며 다음 기회를 기대해야 했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전서 79-87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던 전자랜드는 물론 오리온스에도 이날 경기는 더없이 중요했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3연승으로 중위권 싸움의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기존 외국인 선수인 가넷 톰슨을 보내고 영입한 마이클 조이너의 향후 가능성을 타진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막판 정병국의 돌파 성공과 황성인이 터뜨린 3점포 덕택에 1쿼터를 25-22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주태수를 투입해 주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의 체력을 아끼고자 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발빠른 신인 가드 정재홍과 신장을 갖춘 이동준, '피터팬' 김병철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꿈꿨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2쿼터 초반 크리스 다니엘스와 이동준의 연속 턴오버로 주도권을 전자랜드에 건넸고 전자랜드는 이 틈을 타 정병국-도널드 리틀-김성철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굳혀나갔다. 여기에 그동안 동료 포웰에 가려져 있던 리틀 또한 1,2쿼터서 1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2쿼터 또한 전자랜드가 44-35로 앞선 채 막을 내렸다. 특히 김성철은 2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 13득점을 올리며 포웰의 몫까지 다하는 동시에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가 되자 전자랜드는 2쿼터 벤치서 휴식을 취한 포웰을 투입,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리온스 또한 힘이 좋은 백인선과 1쿼터서 3개의 파울을 범한 주전 포인트 가드 김승현을 내세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3쿼터 중반까지 좀처럼 두 자릿 수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하던 오리온스는 막판 조이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한 자릿 수 점수 차로 근접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를 50-58로 추격한 채 4쿼터 대반전을 노렸다. 4쿼터 초반 오리온스는 조이너의 3점포 등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다. 조이너는 이날 자유투를 던질 때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슛터치를 선보이지 못했으나 상대 주포 포웰을 민첩하게 따라다니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리온스는 종료 4분 29초 전 속공에 이은 다니엘스의 득점으로 62-66까지 쫓아갔다. 이후 양팀은 연속된 득점 불발로 경기 분위기만을 달궈놓은 채 안심할 수 없는 경기를 그대로 펼쳐갔다. 전자랜드는 종료 2분 39초 전 터진 포웰의 3점포와 1분 40초를 남기고 나온 리틀의 자유투 1구 성공으로 72-64까지 점수 차를 벌여 놓았다. 그러나 오리온스 또한 오용준의 3점포와 김승현의 속공 성공으로 69-72까지 추격하며 승패의 향방을 흐릿하게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종료 24.6초 전 돌파를 시도하던 정병국의 트래블링으로 3점슛 하나면 동점을 내주는 급박한 지경에 처했다. 오리온스는 원샷 플레이를 위해 지공을 펼쳤으나 9.3초 전 김승현의 루즈볼 파울로 인해 동점 기회를 그르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 17일 전적 인천(삼산) 인천 전자랜드 74 (25-22 19-13 12-15 14-19) 69 대구 오리온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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