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신-구 조화를 기대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12.17 21: 40

"수비가 잘 되니 공격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대구 오리온스의 4연승 행진을 저지한 최희암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3라운드 경기서 20득점(3점슛 3개)으로 초반 리드를 이끈 김성철과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도널드 리틀을 앞세워 74-69로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최 감독은 "경기 초반 그동안 맞아 들어가지 않았던 수비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철, 황성인 등 베테랑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다. 강병현, 정영삼 등 젊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함께 올라온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이날 경기서 전자랜드는 2,3쿼터서 주포 리카르도 포웰을 중용한 것과 달리 2쿼터서 리틀을 내세워 골밑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대해 최 감독은 "신장을 갖춘 리틀을 골밑으로 포진시킨 뒤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었는데 다행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상대팀에 맞춰 외국인 선수들을 알맞게 기용할 방침이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최 감독은 이날 경기서 35분 12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친 포인트 가드 황성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기 조율 능력과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동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오픈 찬스가 나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독이는 중이다. 제 기량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한편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은 "김성철에게 득점을 너무 쉽게 내줬고 리틀에게 제공권을 내준 것이 패인이 아닌가 싶다"라며 패배의 변을 밝힌 뒤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조이너에 대해 "적응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비 면에서 포웰을 잘 막은 것 같았다. 공격 면에서 좀 더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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