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기면 챔프전에 갈 수 있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KT&G는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KCC와 경기서 마퀸 챈들러(2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8-82로 승리했다. 이날 서른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주희정은 두 배의 기쁨을 맛보았다. 주희정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함께 오피스텔을 사용하고 있는 (김)일두가 승리하면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춤을 추겠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생일에 역전승을 거두어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T&G는 4쿼터 초반까지 KCC의 높이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KT&G는 주희정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주희정은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희정은 이상범 감독대행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패한 날에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스승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다. 그는 "팀이 지면 감독님이 '고맙다.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신다"며 "그런 것을 보고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승리로 나타내 2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희정은 "선수들에게 오늘 이기면 챔피언전에 가는 것이고 패하면 플레이오프 밖에 갈 수 없다고 독려했다"면서 "선배를 믿고 잘 따라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다. 10bird@osen.co.kr 경기를 마치고 간단히 열린 생일 파티에서 KT&G 주희정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