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예대상, 유재석 독무대 이룰까
OSEN 기자
발행 2008.12.18 08: 18

유재석의 독주일까, 강호동의 견제 성공일까. 2008년 한 해를과 결산하는 지상파 TV 3사의 연예대상이 누구한테 돌아갈 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TV 예능 프로그램 MC의 대세는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양강체제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에도 기울기는 존재한다. 진행 프로그램의 인기와 시청률 고저에 따른 것이다. AGB닐슨이 최근 발표한 2008년 평균 시청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락프로그램의 경우 유재석이 1~3위를 싹쓸이 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 패밀리가 떴다'가 20.5%로 선두를 달린데 이어 MBC '무한도전'이 18.2%로 2위, KBS 2TV '해피투게더' 16.6%로 3위의 순서다. 이에 비해 강호동은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이 15.9%로 4위, MBC '황금어장 - 무릎팍 도사'가 14.7% 5위로 뒤쳐져있다. 그렇지만 평균 시청률만 갖고서 두 사람의 활약을 단순 비교 하기는 곤란하다. 강호동의 주요 프로그램인 '1박2일'과 '무릎팍 도사'의 경우 개별 시청률 아닌 프로그램 전체 평균이기 때문. '1박2일'은 올 해 분당최고시청률에서 예능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사 대상은 유재석과 강호동, 탁재훈이 각각 한 개씩 나눠갖는 양상을 가졌지만 올 해는 유재석, 강호동 외에 마땅한 수상 후보가 없다. 결국 두 개 방송사에서 유재석이 먼저 대상을 수상하면 나머지 한 개사는 강호동에게 대상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소속사가 한 곳이나 다름없다는 사실도 이같은 방송가의 어림짐작을 부추키는 부분이다. 강호동이 주주로도 있는 워크원더스는 유재석이 속한 DY의 모회사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 둘이지만 속내는 한솥밥을 먹는 식구들이다. 강호동은 얼마전 '1박2일' 외연도 편 방송에서 연예대상 수상을 바라는 마음의 일단을 내비친바 있다. MC몽과의 주고받기식 조크로 처리되기는 했어도 KBS 예능을 일으킨 자신의 공로를 본인도 십분 알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SBS는 오랫동안 예능 사각지대로 밀려있다 '패떴'으로 부활하면서 유재석에게 감사함을 표시해야할 상황이다. 결국 2008년 연예대상은 KBS 강호동, SBS 유재석의 수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MBC가 '무한도전' '황금어장' 둘 중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로 우세가 갈릴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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