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무력증' 발델리, "근병증 판정은 오진"
OSEN 기자
발행 2008.12.18 08: 51

불치병의 일종인 미토콘드리아 근병증(Mitochondrial myopathy)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던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로코 발델리(27)의 질병 판정이 오진이었음이 밝혀졌다. MLB.COM은 17일(한국 시간) "최근 클리블랜드서 검진을 받은 발델리가 당초 알려졌던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에 걸린 것이 아닌 습관성 질환의 일종인 앤더슨 증후군으로 고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우타 외야수로 각광받던 발델리는 그동안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발델리는 체내 세포를 구성하는 사립체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불치병의 종류 중 하나인 미토콘드리아 근병증 판정을 받고 고전을 겪었다. 올시즌 28경기에 출장, 2할6푼3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던 발델리는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필라델피아와의 월드 시리즈서 기량을 선보이며 대활약을 펼친 바 있다. 특히 보스턴과의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서는 탬파베이의 창단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좌전 결승 적시타를 작렬하며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연일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질병에도 불구, 뼈를 깎는 체력관리와 인내심을 발휘한 발델리는 2008시즌 '인간 승리'의 표본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발델리는 근병증이 아닌 습관성 질환의 일종인 앤더슨 증후군 판정으로 인해 얼굴에 화색을 띄게 되었다. 신경 세포의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근육 이상 및 발달 결함 관련 채널 질환(channelopathy)으로 알려진 앤더슨 증후군은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발델리에게는 희소식과도 같다. 2004시즌 136경기에 출장해 2할8푼 16홈런 74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칼 크로포드(27)와 함께 탬파베이를 이끌 대형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발델리는 그동안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발델리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47경기 2할8푼1리 52홈런 234타점 58도루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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